골짜기의 백합

골짜기의 백합

  • 자 :오노레 드 발자크
  • 출판사 :(주)을유문화사
  • 출판년 :2011-03-0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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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부활한 정통 세계문학

을유세계문학전집




을유문화사가 새로운 세계문학전집을 내놓고 있다.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을유문화사가 국내 최초의 세계문학전집을 출간한 지 50년 만이다. 1959년에 1권 『젊은 사자들』로부터 시작하여 1975년 100권 『독일민담설화집』을 끝으로 100권으로 완간된 을유세계문학전집은 다수의 출판상을 수상하며 한국 출판 역사의 이정표가 되었다. 새로운 을유세계문학전집은 기존의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 재수록한 것은 한 권도 없고 목록을 모두 새롭게 선정하고 완전히 새로 번역한 것이다. 매월 2~3권씩 출간되며 올해 말까지 16권, 2020년까지 300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에 을유세계문학전집 제4권으로 출간되는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의 대표작 중 하나로 비교적 초기인 1836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번역을 맡은 정예영 박사는 서울대 불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5년 파리 8대학에서 「발자크의 『인간극』에서의 이미지의 정신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에도 계속 발자크에 관한 일련의 논문을 발표하며 발자크 연구를 심화하고 있어 을유세계문학전집의 발자크 역자로서 적격이라 할 것이다.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의 낭만적 성향이 최고도로 발휘된 명작으로서, 정염과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두 가지를 다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 글자 그대로 목숨을 바쳐 - 모르소프 부인이라는 불멸의 인간상을 창조해 내고 있다.



한편, <골짜기의 백합>은 잘못된 역어이며 <은방울꽃>이라 번역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부터 있었으므로 이번에도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한마디. <골짜기의 백합>이라는 표현 자체는 구약성서에서 온 것으로 프랑스어의 le lys dans la vallee, 영어의 lily of the valley 모두 이것을 번역해서 차용한 것이다. 식물도감에서라면 이것을 <은방울꽃>이라고 번역할 도리밖에 없다. 그러나 이 소설의 제목을 그렇게 번역하면, 본문 속에서 수십 차례 강조되면서 등장하는 <골짜기>, 그리고 <백합>이라는 낱말의 울림이 제목과 무관한 것이 되어 버린다. 다른 것도 아니고, 여주인공이 사는 곳이 <골짜기>이고, 여주인공이 <백합>이다. 이것을 <은방울꽃>이라고 번역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은방울꽃에 대해 다른 말(Maiglockchen)을 사용하는 독일에서도 이 책의 제목은 <골짜기의 백합>(Die Lilie im Tal)이라고 했던 것이다.





발자크의 대표작이자

이후 거의 모든 프랑스 연애 소설에 영향을 준 명작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억압받고 애정에 굶주렸던 펠릭스. 그는 모르소프 부인을 보자 참을 수 없는 격정에 휩싸이고, 그녀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바치게 된다. 또한 어린 시절 역시 불행했던 그녀가 동병상련을 느끼며 마음의 문을 열고 그를 모성애로 감싼다. 하지만 펠릭스는 결국 플라토닉한 사랑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본능적인 욕망에 못 이겨 파리에서 레이디 더들리와 관능적인 사랑에 빠지는데......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가 36세에 집필한 소설로서, 발표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90여 편의 방대한 『인간극』 중에서 이 소설은 그의 대표작으로 떠오르게 되었으며, 플로베르의 『감정교육』에서부터 지드의 『좁은 문』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문학사의 주요 걸작들의 모델이 되었다. 발자크의 낭만적 성향이 최고도로 발휘된 이 작품은 플라토닉한 연애 소설이자 한 인간의 내적 성숙을 묘사한 성장 소설이며, 왕정 복고기의 사회와 인간 군상을 날카롭게 묘사한 사회 소설이기도 하다. 결말부의 거듭되는 반전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독해를 가능케 하고 있다.



사회에 나서는 펠릭스를 위해 모르소프 부인이 쓴 당부의 편지(본문 170~190페이지)는 이 소설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당대 현실과 사회의 보편적 원리에 대한 발자크의 날카로운 통찰을 드러내고 있다. 모르소프 부인이 단지 연애 드라마의 주인공일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지성의 소유자임을 알려 준다.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이런 입체적인 모습이 리얼리즘 소설의 거장으로서 발자크의 흔들리지 않는 평가를 유지하게 하는 비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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