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박지원의 작품 중「허생」과「거지 광문이」를 오늘의 한국어로 다듬어 쓴 것입니다.「허생」은 본문 안에 해설-주석을 자연스레 녹여내 글의 대의와 속뜻을 분명히 이해하도록 하였으며,「거지 광문이」는 판본으로는 처음 실리는 것입니다.
첫번째 이야기인「허생」은『열하일기』의 한 편인《옥갑야화》에 실려 있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동안 많은 판본이 나왔지만, 이처럼 여러 판본을 대조하여 출판된 것은 처음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인「거지 광문이」도 다른 판본이 함부로 생략한 에필로그까지 모두 실어 박지원 문학의 완성도 높은 짜임새를 온전히 맛보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