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가 돌아왔다

할매가 돌아왔다

  • 자 :김범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년 :2012-08-2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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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60억이 진짜 있소?”

감히 오쿠다 히데오와 맞짱뜨는 소설

웃기노라! 뻔뻔하노라! 가슴 뛰노라!




67년 만에 60억 원을 들고 돌아 온 할매. 이런, 우리 할매는 광복 직전 염병에 걸려 죽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저 할매는 누구인가? 가짜인가? 부활했나? 상관없다. 유산이 60억이라는데……. 마치 원래 이 집에 살았다는 듯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와, 온 집안을 들쑤시는 그녀는 역대 최강의 캐릭터! 그녀의 귀환으로 촉발된 가족들의 60억 쟁탈전은 그야말로 포복절도의 연속!

김범의 첫 번째 장편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는 돈이 전부인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일생을 인정받기 위한 제니 할머니의 투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일본 군인과 눈이 맞아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쳤고 세상에 원래 없었던 사람처럼 완전히 잊혀졌던 할머니. 그런 그녀에게, 할아버지, 아버지, 고모 등은 너나 할 것 없이 무슨 낯으로 이제야 돌아왔냐며 당장 나가라고 야단이다. 하지만 그때 내뱉는 할머니의 한 마디. “너희에게 줄 유산 60억이 있다.” 그러자 다들 자신도 모르게 바뀌는 표정을 숨길 수가 없는데…….

가족들의 60억 쟁탈전은 어떻게 될까. 아니 60억은 진짜 있는 걸까. 아무도 관심 없는 할머니가 돌아온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복잡하기 그지없는 지난 역사와 찌질하기 짝이 없는 오늘 우리의 풍경이 이토록 유쾌하고 가슴 뛰는 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재미로만 따지면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작품.





67년 만에 60억 유산을 주겠다고 돌아온 할매

진짜야, 뻥이야? 쫓아내, 받아줘?




“수작 부리고 있네. 당장 나가. 이 더러운 잡년아.”

할아버지의 악다구니 속에서 나머지 식구들은 침묵했다.

각자 계산이 바쁜 모양이었다.

어머니는 고개를 숙였다.

남에게 들키지 말아야 할 표정이 나올 때 모습이었다.

고모는 ‘주여’ 소리를 다섯 번 냈다.



조선시대 마지막 선비를 자처하는 최씨 문중의 장손 할아버지, 진보 정당 후보로 시의원 선거에 나와 연거푸 세 번을 낙선한 아버지, 동네 슈퍼를 운영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 사학과 전임강사로 도피유학을 계획 중인 미모의 이혼녀 여동생, 일찍 남편을 잃고 갖은 고생 끝에 경제적으로 성공한 고모, 그리고 제일 친한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기고도 그에게 술이나 얻어먹고 다니는, 입사시험 88연패의 대기록을 보유 중인 ‘나’. 가족들에게는 누구나 돈이 필요한 눈물겨운 사연이 있다. 그때 할매가 돌아왔다.





당하고만 살 수는 없지!

독한 할매의 유쾌통쾌 인생 반란




“이 땅의 모든 제니 할머니들이 소설을 읽고 아주 조금이라도 위로받는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할매가 돌아왔다》는 사실 진지한 이야기이다. 숨 가쁜 우리 역사에서 자신이 결코 원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삶의 궤도를 수없이 바꿔야 했던 우리의 수많은 할매들에 대한 소설이다. 어떤 역사보다 중요하지만, 어디서도 말할 자리가 없고, 누구도 알려고 하지 않았던 이들의 눈물과 회환. 이 소설의 유머가 가볍게 잊혀지지 않고 우리를 바짝 긴장시키는 것은 바로 뒤에서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역사에 대한 주제의식을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할매가 돌아왔다》의 엉뚱 캐릭터 제니 할머니는 그렇게 우리들의 뒤통수를 때린다. 67년 만에 돌아온 자신을 ?아내려 하자 유산 60억이 있다는 말로 집에 눌러 앉고, 돈을 무기로 효도 경쟁을 시키면서도 돈에만 관심 있을 뿐이라며 가족들을 꾸짖는다. 가족들도 조금씩 할머니의 기막힌 사연과 갖은 오해를 이해하게 된다. 역사의 피해자이고, 그래서 측은하게 여겨지면서도 관심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던 할머니의 화려한 귀환이다. 독자들은 남몰래 60억 원을 바라고 있는 자신의 속물성을 발견하고 뜨끔해 하면서도, 돈 따위는 아무래도 좋으니 이 독한 할매의 유쾌한 반란이 부디 성공하기를 바라는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남쪽으로 튀어》에 도전하는 유쾌함과 반전

소설은 영화나 만화보다 더 재미있다




아나키스트 아버지와 사춘기 소년의 유쾌하고 엉뚱한 에피소드로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밀도 있게 조망한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김범의 첫 번째 장편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는 국내에도 많은 팬들이 있는 오쿠다 히데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60억 원을 무기로 제갈공명 이상의 두뇌플레이를 펼치는 할매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리지는 못해도 무릎을 꿇고 싹싹 빌 줄은 아는 손자는 《남쪽으로 튀어》의 부자지간을 능가하는 환상의 콤비! 할매와 손자가 만들어내는 포복절도 해프닝은 그보다 더 풍성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할머니에게 진짜 60억이 있는가, 라고 하는 궁금증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있게 유지하면서, 각 인물들의 뚜렷한 갈등으로 촉발되는 폭발적인 서사의 힘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는 《할매가 돌아왔다》는 소설이 영화나 만화보다 더 재미있음을 증명한다. 평소에는 사람 좋아 보이는 평범한 직장인 아저씨이지만, 금테 안경 뒤 세상을 바라보는 번뜩이는 눈은 누구보다 날카롭게 이야기가 될 만한 것들을 포착해내는 작가 김범. 10년 소설 습작의 내공을 보여주는 이 능청스럽고 따뜻한 소설가의 등장에 무한한 신뢰와 애정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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