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

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

  • 자 :안완식
  • 출판사 :들녘
  • 출판년 :2014-04-1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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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우리 토종 살리기



우리가 즐겨 먹는 바나나가 향후 10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원래 다양했던 바나나 종자가 지금처럼 씨도 없고 길쭉하며 아주 달게 된 것은 그리 오랜 일이 아니다. 달고 맛있는 육종 바나나가 인기를 끌자 이 종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말하자면 특정 지역에서 독특하게 재배되는 토종 바나나와 그 외 다양한 바나나 종자들이 개량 종자에 밀려버린 것이다. 그러다 중앙아시아의 한 바나나 농장에서 그 지역을 휩쓸고 있는 질병에 바나나가 저항력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멸종의 경고가 발령되었다. 관심을 갖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 주변에도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해 당장 이런 위험을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종자 주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우리가 즐겨 먹는 딸기와 감자 등도 외국에 어마어마한 종자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딸기의 경우 연간 700억 원 정도)을 깨닫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경제적 손실을 떠나 이런 식의 진행은 향후 우리 종자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 땅, 우리 토종을 만들지 못하는 우리 농부들을 만들게 된다는 데 더 큰 심각성이 있다.

저자 안완식 박사는 1985년부터 우리의 토종을 모으기 시작했다. 연구 당시 대략 2만 여 종을 모았는데 10년 후 수집했던 곳을 다시 찾아가 종자 조사를 했더니 남아 있는 것이 10%도 되지 않음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또 10년이 지난 후 몇 곳을 조사해보았더니 남은 10%의 10%도 채 못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기 손으로 채종할 줄 아는 농부가 모두 없어지기 전에 하루빨리 채종에 관한 책을 내야겠다는 조바심에 이 책을 만들었다.





대대로 내려온 우리 농부들의 자가채종법

한 뙈기 밭에서도 얼마든지 우리 종자를 키워낼 수 있다!




종자는 종자은행(gene bank)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으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지만, 종자로서 가치는 계속 떨어진다. 중요한 것은 농가 현지에서 계속 재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같은 종자라도 100년 동안 냉장고에 있던 것과 계속 현지에서 재배되고 채종되어 온 것은 서로 전혀 다른 종자가 된다. 종자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줄 아는 또 다른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옛날엔 모든 농부들이 다 육종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업농과 기계농이 일반화되면서 종자를 받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다못해 모종조차 모두 사다 심는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이제 종자를 받을 줄 아는 농부가 어느 순간 사라질지도 모른다. 종자를 받을 농부가 없다는 말은 종자 입장에서는 더 이상 진화할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과 같다.



“채종을 하는 데 농경지가 꼭 커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한 평의 텃밭에서도 채종용 포장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다시 한 번 우리 조상들이 일궈놓은 다양한 종자의 세계를 살려보았으면 하는 게 내 소박한 소망이다.”



이 책에서는 자가채종을 하는 비전문가들이나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농부들의 방법을 좀더 체계화했다. 60여 가지 필수 작물들의 유래와 채종법을 자세히 싣고, 종자의 사후관리법까지 상세히 담았다. 우리 땅 우리 토종을 지키는 농부들의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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