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VS 언쟁

논쟁 VS 언쟁

  • 자 :조제희
  • 출판사 :들녘
  • 출판년 :2014-04-1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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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마주 보고 말싸움을 벌이는 것은 논쟁이 아니다. 상대방의 부정적인 면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거나 걸핏하면 언성을 높이고, 심지어 인신공격까지 불사하는 모든 힘겨루기는 무늬만 논쟁일 뿐 실은 언쟁에 다름 아니다.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그림을 그리기보다 서로 헐뜯고 흠집을 내기 바쁘니까! 또 일상에서 흔히 보는 TV 토론 프로그램이나 국회의원들의 의사결정 과정도 엄밀하게 말하자면 논쟁에 속하지 않는다. 참여자들이 논쟁의 규칙을 전혀 모르고, 만에 하나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지키지 않는 탓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논쟁이 전무全無한 사회”라는 오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국내 최초로 ‘수사학과 글쓰기(Rhetoric & Writing)’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조제희 교수의 「논쟁 vs. 언쟁-아고라 전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논쟁의 참된 의미와 목적·방법·규칙·언어 사용법 등을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논쟁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나의 주장을 제대로 펼치면서 청중을 설득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한마디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논쟁의 모든 것”인 셈이다. 또한 이 책은 논쟁의 장場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 토론 수업을 지도하는 교사, 논리적인 글쓰기를 공부하는 학생, 그리고 유학을 위해 영문 에세이를 준비하는 모든 학생에게 유익한 지침이 될 것이다. 저자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풀러턴 캠퍼스에서 을 가르치고 있다.





당신은 지금 언쟁을 하고 있는가, 논쟁을 하고 있는가?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해체한다든지, 어느 정치인의 자제가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다든지, 모 인사가 학력을 위조했다든지 등등의 기사를 접하고 인터넷 게시판에 댓글을 달거나 토론방에 글을 올려 자기 의견을 알리려고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다양한 사회 현안이나 이슈를 가지고 말싸움을 벌여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끼리끼리 모여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혹은 <아고라> 같은 인터넷 토론장에서 격렬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행위가 논쟁의 범주에 속할까? 저자는 단적으로 “아니다!”라고 일갈한다. 이것들을 언쟁이라고 지칭할 수는 있어도 논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런 데서 쏟아져 나오는 말이나 글은 일반적으로 표현이 정제되지 않았을 뿐더러 검증의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들이다. 또 누가 썼는지 증명할 수도 없다. 그야말로 허구의 세계를 보여줄 따름이다. 물론 사실을 근거로 한 논리적인 글도 이따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런 글 역시 논쟁의 규칙과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개 소문을 무기 삼아 상대방을 난도질하거나 사건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하는 얄팍한 방법으로 여론을 오도하는 탓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각종 TV 토론회나 국회에서의 의사 결정 과정도 엄밀히 따지자면 언쟁에 불과하다.





논쟁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범과 틀이 있다



저자는 “논쟁은 자신이 속한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서로 머리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최선을 창출해 가는 과정을 청중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장이다.”라고 정의한다. 어떤 주제를 놓고 모여 앉아 서로 주장을 펼친다고 해서 모두 논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저자는 특히 논쟁이 언쟁으로 막을 내리지 않으려면―논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무엇보다 논쟁의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먼저 당면한 현실을 세심히 파악하고,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필요한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고, 이것들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도록 기술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정책과 계획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표현과 소재를 찾아 이를 체계적으로 완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논쟁에 필요한 수사학적 규칙은 무엇인지, 청중은 어떤 성향을 보이고 있는지, 반대 의견이 나올 경우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 효과적인지 대해서도 미리 전략을 수립하라고 충고한다. 논쟁은 남을 헐뜯는 행위도 아니고, 당사자 간의 힘겨루기도 아니며, 논쟁의 장 역시 상스러운 말이나 표현이 난무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설득의 대상은 논쟁 상대가 아니라 청중!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또 한 가지 사실은 청중의 존재이다. 논쟁이 성립되려면 논쟁의 규범과 틀, 수사학적인 규칙, 적법한 언어의 사용 외에 반드시 청중이 있어야 한다. 제3자가 없다면 논쟁이 성립할 수 없다. 논쟁의 목적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득하려는 목적이 없으면 논쟁이 아니다. 예를 들어 국회, 법정, 자치단체장 선거, 주민 발의안제, 각종 학회 발표회, 그리고 TV 토론회 등은 사람들이 모여 무엇을 결정하는 토론의 장이다.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투표하는 과정을 지닌 모임에는 반드시 논쟁이 필요하다. 자신의 계획을 보여주고 청중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이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나 기타 토크쇼 프로그램에 여러 사람이 나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형태는 논쟁이라고 볼 없다. 프로그램의 우선 목적이 시청자들을 즐겁게(entertain) 하거나 지식/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청중(시청자)을 향해 “같은 편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 논쟁은 말싸움도 아니고 말장난도 아니다. 논쟁은 발표자와 청중이 이루어내는 창조적 행위이다.





우위를 점하는 논쟁 전략, 이 한 권으로 충분하다



「논쟁 vs. 언쟁-아고라 전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세 파트로 구성된다. 첫 부분(1장~3장)에서는 논쟁의 글을 쓰기에 앞서 이론적으로 알아야 하는 논쟁의 원칙과 개념, 논쟁은 어떤 상황에서 벌어지며 이슈를 만드는 이들은 누구인지, 논쟁의 한 축인 청중/독자는 누구인지, 또 이들을 설득해서 내 편으로 끌어들이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소개한다. 두 번째 부분(4장~6장)은 논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어떤 규범들을 숙지해야 하는지, 어떻게 주장을 펼쳐야 하는지, 논리적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논쟁 문화가 발달한 서구에서는 어떤 논쟁 방법이 대세인지, 또 논쟁의 기본이 되는 글을 작성할 때 어떻게 자기 논리를 전개해 나가야 하는지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연사가 어떤 식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가장 효과적인지, 반드시 알아야 할 언어적 특성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혹은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는 담화 소사회의 토론 현장에서 보다 정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인격에 손상을 입거나 입히지 않으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특히 논쟁의 모태가 되는 논리적인 글쓰기를 준비하는 일반인이나 SAT 에세이 테스트에서 고득점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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