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공부방

꿈꾸는 공부방

  • 자 :고정욱
  • 출판사 :샘터
  • 출판년 :2014-06-1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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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꿈같은 거, 그런 거 원래 없어요.”



당장 먹고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

하루하루 막다른 길에 놓이는 산동네 아이들이

작고 허름한 공부방에는 왜 자꾸 모여드는 걸까?






“꿈꾸려면 자야 되겠네요.”

“뭐?”

“선생님이 꿈을 가져야 한다면서요. 자야죠. 그러면.”

“그래. 잠자는 걸 좋아하는 영수에게 묻자. 커서 뭐 하고 싶어?”

“저요? 저는……. 전 빨리 돈 벌고 싶어요! 공부도 하기 싫구요. 그냥 빨리 어른이 되는게……. 아, 몰라요.”

<꿈꾸는 공부방> 본문 중에서





좁고 비탈진 골목 끝의 산동네 아이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이 많지만 맘껏 누릴 수 없는 형편의 아이들, 혹은 눈앞의 현실이 막막하여 자기 미래를 아예 꿈꾸지도 않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저소득층의 맞벌이 가정이나 한 부모가정, 조손가정, 혹은 소년소녀가장인 아이들입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여건에서도 스스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과 희망은 아이들 앞에 놓여있는 지금의 고난을 견딜 수 있게 합니다.





아이들에게 희망의 터전이 되어 주는 작은 공부방





여기, 좁은 골목길 끝에서 마주친 네 명의 공부방 아이들이 있습니다. 밤늦도록 일하는 부모님을 컴컴한 방 안에서 홀로 기다리는 려원이, 집과 학교에서 무시당하는 왕따 은영이, 폭력적인 아빠를 보고 자라 무엇이든 주먹으로 해결하려는 민재, 그리고 매사에 부정적이고 꿈이 없는 영수까지…. 지금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는 이 아이들은 작고 허름한 건물에 자리 잡고 있는 ‘꿈꾸는 공부방’의 관심과 사랑으로 자기 안에 숨어있는 희망의 씨앗을 발견하고 조심스레 자기가 바라는 미래의 모습을 꿈꿔 봅니다.





작은 변화가 만들어내는 기적을 꿈꾸며…



우리 주변에는 아직 아무 것도 꿈꾸지 않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이 희망을 향해 아주 작은 발걸음이라도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과 그들을 멀리했던 아이들이 함께 꿈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모두가 꿈과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또 다른 기적을 꿈꾸게 할 것입니다.





“요즘은 가난도 장애”

_ 1급 지체장애인 동화작가 고정욱과 산동네 공부방 아이들의 만남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지 않은 어린이들은 나를 무척 슬프게 했습니다. 어린이야말로 온통 꿈 덩어리이고, 희망 덩어리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 그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견딜 수 없이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_저자의 말 중에서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 이야기를 동화로 써온 1급 지체장애인 동화작가 고정욱은 직접 공부방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모으고 인터뷰를 하면서 어느 공부방 선생님이 해준 “요즘은 가난도 장애”라는 말을 기억했다. 그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가난으로 고통 받는 빈곤층 아이들도 이 사회의 주역으로 곧게 자랄 수 있길 바라면서 글을 썼다.

고정욱 작가는 얼마 전 월간<샘터>에서 매달 소개하는 ‘꿈꾸는 공부방’ 프로그램에 1일 선생님으로 참여하면서 공부방 아이들을 처음 만났다. 월간<샘터>와 CJ나눔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꿈꾸는 공부방’ 프로그램에서는 지금까지 고정욱을 비롯하여 한국최초의우주인 이소연, 시인 김용택, 국악인 김덕수 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선생님들과 공부방 아이들 간의 만남의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하고 있다.

고정욱 작가와 샘터사는 각각 판매 인세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CJ 도너스캠프 지원금으로 기부한다.





“공부방이 단지 공부만 하는 곳이라고요?”





집집마다 찌개 냄새가 폴폴 풍겨 나오는 저녁 무렵, 어두운 방에서 홀로 라면을 먹어야 하거나 혹은 주린 배를 채우지도 못한 채 거리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에게는 그 시간이 가장 외롭고 서러운 법이다. 이러한 빈곤층 아이들이 길거리에 방치되지 않도록 관심을 쏟고, 끼니를 거르지 않게 해주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공부방(지역아동센터)’이다. 이 아이들에게 공부방은 꿈과 희망의 터전인 셈이다. 결핍이 있는 아이들이지만 이곳에서는 함께 모여 놀면서 밥도 먹고, 공부도 할 수 있으며, 맘 편히 친구를 사귀고 어른의 관심과 보호도 받을 수 있어서 ‘또 하나의 가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몸을 되찾고 자연스레 건강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

현재 공부방은 전국에 약 3,000여 곳 분포되어 있으며, 매년 300~500곳씩 늘어나고 있다. 공부방이 끌어안고 있는 아이들은 현재 8만여 명이 훌쩍 넘지만, 우리나라 빈곤 아동 수가 100만 명이 넘는다는 보건복지가족부의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 많은 수의 빈곤층 아이들은 아직 관심과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



(참고: 보건복지가족부 ‘2009지역아동센터운영지침자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2008자료, 지역아동정보센터 2008지역아동센터현황자료)





저자의 말

모두가 꿈과 희망을 말할 수 있기를




내가 어린 시절엔 사람들 사는 형편이 다 고만고만했습니다. 우리 동네에 부자는 딱 한 집이었고, 나머지는 그저 밥술이나 먹는 형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방 두 칸짜리 기와집 가운데 건넌방을 세주기도 했습니다. 좁은 방 하나에 온가족이 살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나는 장애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꿈이 있었습니다. 가난했지만 부모님의 사랑도 듬뿍 받았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모두 잘 살게 된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여전히 어렵고, 또한 그들에게는 문화ㆍ교육의 기회가 훨씬 적게 주어지니 말입니다.

문득, 어떤 공부방 선생님이 ‘요즘은 가난도 장애’라고 장애인인 나에게 말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이 책은 잡지 <샘터>와 CJ나눔재단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꿈꾸는 공부방’ 코너에 내가 1일 선생님으로 참여하면서 쓰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이 책 속의 아이들과 비슷한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이 많지만 맘껏 누릴 수 없는 형편에 놓인 아이들, 혹은 자기 미래를 아예 꿈꾸지도 않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견딜 수 없이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지 않은 어린이들은 날 무척 슬프게 했습니다. 어린이야말로 온통 꿈 덩어리이고, 희망 덩어리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 어린이들은 모델이 있습니다. 여러 군데 공부방을 다니면서 이야기를 모았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스스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 꿈과 희망이 고난을 견디게 해줄 것입니다.

공부방의 어린이들이 이 사회의 주역으로 곧게 자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아이 하나를 잘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온 마을의 도움이 있어야 하나의 꿈이 오롯이 영글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저는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방을 지키고 애쓰는 선생님들을 여러 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밝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수고가 많은 공부방 선생님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꿈과 희망을 말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깃털, 포숨이는 또 어느 곳으로 날아갈지 모릅니다. 어디에 가든 그곳에 머무르면서 아이들이 이 사회의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는 걸 지켜보리라 믿습니다. 세상에 나가는 포숨이처럼 나는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2009년 북한산 기슭에서

고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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