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과 사라진 글벗

허균과 사라진 글벗

  • 자 :김해등
  • 출판사 :개암나무
  • 출판년 :2015-10-15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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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꿨던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 이야기



책벌레 위인들의 일화를 동화로 엮어 독서의 소중함을 전하는 ‘위대한 책벌레’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 《허균과 사라진 글벗》은 명문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선의 문장가 허균의 어린 시절 일화를 상상력으로 되살린 창작 동화입니다. 아홉 살, 어린 허균이 서자 친구를 만나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펼쳐집니다.



허균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문장가이자 사상가입니다. 허균의 집안은 당대의 명문가였으며, 허균은 9살 때부터 글을 지어 신동 소리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시뿐 아니라 산문, 문학 비평에도 두루 능했고 정2품, 오늘날로 치면 서울 시장이나 각 부서 장관급의 고위직까지 오를 정도로 능력이 출중하였지요.

그러나 허균의 정치 인생은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관직에 올랐다 파면되기를 여러 번, 급기야는 역모 죄를 쓰고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지요. 이후 허균과 함께 역모 죄에 연루되었던 사람들은 명예를 회복하지만 허균만은 조선 왕조가 끝날 때까지 기피 인물로 여겨졌습니다.

허균이 이토록 위험한 인물로 간주되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시대를 앞선 생각과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허균은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생각했고, 실력이 있으면 신분을 가리지 말고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성을 두려워하고 받들어야 한다고도 주장했지요. 이런 주장들은 신분 질서를 중시하는 조선의 통치 이념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허균은 이러한 자신의 사상을 담아 《홍길동전》이라는 소설을 썼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은 당시 조선 지배층의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불편하고 또 불손하기 짝이 없는 소설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허균은 조선의 문헌과 기록에서 은폐되고 왜곡되어 왔으며 근대에 이르러서야 재평가되기 시작했습니다.

《허균과 사라진 글벗》을 쓴 김해등 작가는 이렇게 남다른 인생을 살았던 허균에 주목하였습니다.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며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사람이 왜 세상을 뒤흔들 만한 생각과 행동에 거침이 없었을까에 대해서 말이지요. 그러면서 허균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서자 친구 이문은 작가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인물이지만, 실제로 허균의 주위에는 서자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를 가르쳤던 스승도 서자 출신이었지요. 또한 여자라는 이유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27살 꽃다운 나이에 비운의 삶을 마감한 누이 허난설헌도 사회의 차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약자였습니다. 그들의 아픔을 곁에서 지켜보며 허균은 자연스럽게 사회의 부조리에 눈뜨게 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어른이 된 허균은 서자와 기생, 승려 등 다양한 하층 계급의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습니다. 이들과 함께하며 신분이나 출신으로 사람의 인격이나 됨됨이를 폄하하고 능력을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달았을 것입니다.

작가는 《허균과 사라진 글벗》에서 아홉 살, 아직은 철없기만 한 어린 허균이 신분을 떠나 인간의 본질을 마주하기까지, 깊은 깨달음의 여정을 가슴 뭉클하게 담아냈습니다. 사라진 친구, 이문을 찾는 과정 속에서 알게 된 친구의 슬픈 비밀, 그리고 그 사건을 계기로 진정한 평등의 의미를 깨우치며 한 뼘 더 성장해 가는 허균의 모습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오랜 여운을 줄 것입니다.

책의 말미에는 허균의 생애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시대를 앞섰던 허균의 사상이 담긴 대표 산문들을 수록하여 그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이 《허균과 사라진 글벗》을 읽고 사람의 가치와 존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인본주의자이자 개혁 사상가인 허균의 진면모를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사회에 대한 진지한 통찰이 담긴 그의 사상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줄거리



어느 날, 아홉 살 어린 허균의 단짝 이문이 사라졌습니다. 이문은 허균처럼 신동 소리를 듣던 총명한 친구였습니다. 허균이 책을 사겠다고 덜컥 아버지의 묵호를 팔아 버렸을 때 제 일처럼 걱정해 주던 정이 많은 친구이기도 했지요.

이문은 저잣거리 주막집에서 이야기꾼이 하는 이야기를 듣던 밤, 허균이 무심코 내뱉은 ‘서자’라는 말에 버럭 화를 내고 홱 돌아서 가 버렸습니다. 허균이 사과하려고 했지만 그 뒤로 이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허균은 그깟 일로 서당에도 나오지 않는 이문이 괘씸했지만 그보다 친구를 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도대체 이문은 어디로 간 걸까요? 어디를 가야 이문을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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