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도령과 걸어다니는 책

딴지 도령과 걸어다니는 책

  • 자 :김주현
  • 출판사 :개암나무
  • 출판년 :2015-10-15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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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기행문 《열하일기》를 쓴 연암 박지원,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도 배우고 똥 푸는 노인에게도 배우다!




책벌레 위인들의 일화를 동화로 엮어 독서의 소중함을 전하는 ‘위대한 책벌레’ 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 《딴지 도령과 걸어 다니는 책》은 열린 지식인이자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의 일화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엮은 창작 동화입니다. 공부를 너무너무 싫어하는 꼬마 도령이 박지원에게 배우며 공부에 재미를 붙여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박지원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문장가입니다. 박지원의 집안은 대대로 학자와 고위 관리를 배출한 명문가였지요. 그러나 당시 조선은 정치적으로 바람 잘 날이 없던 시기였습니다. 박지원의 할아버지는 그런 세상에 염증을 느껴 마흔이 넘도록 과거를 보지 않았고, 아버지는 아예 벼슬길에 나서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이었는지 박지원도 늦깎이로 글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열여섯 살, 그것도 결혼한 뒤 장인어른에게 글을 배웠지요. 그러나 워낙 머리가 좋고 글재주를 타고나서 많은 책을 금방 소화하고 좋은 문장을 척척 지어냈습니다.

20대에 박지원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조선 사회에 대한 반감이 커서 선뜻 과거시험에 집중하지 못했지요. 그 때문에 우울증까지 앓게 되자, 박지원은 글을 쓰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 〈양반전〉을 포함하여 9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집 《방경각외전》이 이때 완성되었지요. 《방경각외전》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더러운 똥을 푸고 나르지만 누구보다 품위 있고 깨끗한 마음을 지닌 예덕 선생, 불우한 삶을 유쾌하게 즐길 줄 아는 민옹, 겉모습은 가난하고 추하지만 의롭고, 정직하며,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광문 등이지요. 박지원은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자기 삶에 당당한 이들의 모습을 통해 계급과 허례허식, 체면만을 중시하는 양반들의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고 비판했습니다.

40대에는 《열하일기》라는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썼습니다. 《열하일기》는 박지원이 청나라 사신단을 따라 여행하며 직접 보고 체험한 것들을 기록한 기행문으로, 집필 당시부터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오늘날 고전의 반열에까지 오른 걸작이지요. 박지원은《열하일기》를 통해 조선의 현실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고, 청나라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여 조선을 개혁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습니다. 당시 조선의 기득권층인 양반 사회는 명나라를 숭상하고 청나라를 야만의 나라라며 멸시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박지원의 주장은 오늘날로 치면 ‘뜨거운 감자’가 될 수밖에 없었지요. 기득권층은 박지원을 위험인물로 여기며 비난했고, 실학자와 젊은 지식인들은 엄청난 지지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기존 양반 사회에서 썼던 문체와 달리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쉬운 문체를 썼는데, 이 때문에 일반 백성들의 공감까지 이끌어 냈습니다. 《열하일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박지원의 격의 없는 문체도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정조 임금이 직접 문체를 단속하고 박지원에게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할 정도였다니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지요.



《딴지 도령과 걸어 다니는 책》은 이렇듯 시대를 앞서간 박지원의 사상을 독서의 관점에서 조명했습니다. 이 책을 쓴 김주현 작가는 박지원이 쓴 글 중에 언급된 한 아이의 일화에 주목하여 이야기의 바탕을 다졌습니다. 박지원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아이의 모습은 이랬지요.



“마을의 어린아이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는데, 읽기 싫어하여 야단치자 이렇게 말하더군요. ‘하늘을 보면 새파란데, 하늘 천(天) 자는 푸르지가 않아 읽기가 싫어요.’ 이 아이의 총명함이 글자를 만든 창힐을 기죽일 만합니다.”



어찌 보면 공부하기 싫어 핑계를 대는 전형적인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보아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박지원은 달랐습니다. 누구도 알려고 하지 않는 당연한 이치를 궁금해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남다른 ‘창의성’을 발견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박지원은 이 아이에게 과연 어떤 답을 주었을까요?

세상 속에 들어가 사람들을 만나며 생생한 삶을 경험하고자 했던 박지원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틀에 박힌 답을 주진 않았을 것입니다. 김주현 작가는 가장 ‘박지원다운’ 답이 무엇일까 생각했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을 《딴지 도령과 걸어 다니는 책》에 담아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박지원은 아이에게 말합니다. ‘문을 열고 나가면 재미있는 책들이 가득하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똥 푸는 노인 엄행수를 가리켜 진귀한 책이라고 합니다.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라, 밖으로 나가 세상을 보고 듣고 마주하며 깨닫는 것 또한 아주 큰 공부라는 것을 일깨우기 위함이지요. 매사에 꼬치꼬치 캐묻는다고 혼나기나 하던 아이는 박지원과 함께 다니며 살아 있는 공부를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는 어느덧 진정한 공부에 한 발짝 다가서며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박지원의 가르침에 감화하여 스스로 탐구하고 알아가는 일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공부하기 싫어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려 하는 주인공 아이의 모습은 오늘날 어린이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도록 강요하기보다, 한번쯤 ‘박지원식 공부법’을 권해 보면 어떨까요? 오늘도 변함없이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걸어 다니는 책들을 보고 배우도록 말이지요.



책의 말미에는 박지원의 생애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일대기를 실었습니다. 또한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예덕선생전〉의 한 부분과 박지원의 독서법을 수록하여 그의 신념과 가치관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이 《딴지 도령과 걸어 다니는 책》을 읽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학문을 추구했던 실천하는 지식인 박지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줄거리



아이는 서당에 가기가 싫습니다. 만날 엉뚱한 질문을 하다가 혼나기 일쑤이거든요. 그러다 결국 다니던 서당에서 쫓겨나 새로운 선생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하고 너무나 다릅니다. 쓸데없는 질문을 한다고 혼내기는커녕 궁금한 게 많으니 오히려 공부를 잘하겠다며 아이를 칭찬해 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자면서 밖으로 나가자고 합니다. 길바닥에 책이 널렸다면서요. 더 놀라운 건 똥 푸는 노인을 스승이라며 추어올리는 것입니다. 아이는 선생님의 말에 머리가 얼얼하고 정신이 멍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선생님에게 자꾸 끌립니다. 이 선생님과 함께라면 공부가 재미있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지요.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싫은 아이는 과연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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