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전자책은 문화관광부가 전자책 산업을 견인할 대표적인 작품으로 선정하고, 제작비를 지원한 특수기획 전자책입니다. 한국화가 일랑 이종상의 작품세계를 통하여 한국 미술계의 지형을 한 눈에 조명한 책으로써, 작품에 대한 추가 설명을 주석 처리하고, 검색 기능을 강화하여 필요한 부분을 언제든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하였습니다.

한국화가 일랑 이종상의 작품 읽기를 통해 한국화의 세계를 조명한 야심찬 기획물!







일랑은 한국화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한국화의 체질개선에 힘쓰는 한편, 열정적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궈왔다. 그는 이미 한국현대미술사에 자신의 이름을 굵은 고딕체로 새겨 놓을 만큼 비중있는 작가이다. 그런 만큼 일랑의 삶과 예술을 들여다보는 일은 곧 한국화의 지형지세를 파악하는 일과 다를 바 없다.







이 책은 일랑 회화의 본령인 현대진경의 궤적을 좇아, 일랑의 초기 작품부터 근작까지를 탐색하고 있다. 지은이는 일랑의 작품세계를 분석한 각종 글과 관련 자료들을 종횡무진 횡단하며 정치한 작품 읽기를 시도한다. 그러니까 지은이는 다른 평론가가 쓴 기존의 글들에 귀를 기울이되 그 글이 놓치거나 오독(誤讀)한 부분 등을 샅샅이 추적하며, 이를 바로잡아서 재평가하고, 또 확장시킨다.







문학, 철학, 미술사, 사회사 등의 방대한 자료를 자유자재로 주무르는 지은이의 박학과 지면 곳곳에 장착된 한국미술에 대한 번뜩이는 통찰도 흥미롭지만 그것 못지않게 흥미로운 것은 은근히 독자의 관음증을 자극하는 특이한 글 스타일이다. 즉 작품을 분석해 들어가는 지은이의 감정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텍스트는, 작품을 분석하며 분노하고, 놀라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지은이를 훔쳐보는 듯한 묘한 쾌감이 있다. 마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일인다역 배우의 연기를 훔쳐볼 때처럼……. 결국 이런 글쓰기는 장문의 텍스트를 완독하게 만드는 뒷심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