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불씨 하나

꿈을 꾸는 불씨 하나

  • 자 :김정한
  •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 출판년 :2001-12-15
  • 공급사 :(주)북토피아 (200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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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단말기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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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쓸쓸한 크리스마스 같은 건 없습니다.'



1년 전 은지에게는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어요.



아빠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모든 걸 잃어버린 채



컴컴하고 좁은 지하실 방으로 이사를 가야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반 친구인 안영미를 알게 됩니다.



아이들이 '쉰 나물' 이라고 놀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은 급식을 매일 꼭꼭 싸 가지고 가는 어른스런 친구예요.



아카시아가 가득 피어나는 가난한 산동네에서 펼쳐지는



눈물나고 가슴 아프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마음속으로 들어온 불씨 하나





겨울이 점점 깊어 갑니다. 봉필이의 엄마가 돌아오지 않은 것처럼 아직 은지의 아빠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은지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차가운 겨울 속에 봄이 들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으니까요. 은지는 가슴을 활짝 폅니다. 눅눅한 습기가 가슴속으로 밀려듭니다. 하지만 그 습기는 이내 따뜻하게 데워집니다. 은지의 가슴속에는 불을 담은 화로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그 화로 속 불꽃은 영미가 지핀 것입니다. 축대 틈서리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고운 꽃을 피우는 풀꽃 같은 영미가, 살그머니 은지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불씨 하나를 묻어 놓았습니다.







이제 은지는 그 불씨를 피우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사랑을 나누며 사는 일입니다. 아카시아 마을 사람들이 은지에게 그 비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이상 이제 은지에게 쓸쓸한 크리스마스 같은 건 없습니다. 은지는 식탁 위에 양초 하나를 올려놓고 불을 붙입니다. 방 안이 아늑해집니다. 그런 다음 은지는 종이로 만든 피아노를 펼칩니다. 은지는 마음속으로 피아노를 칩니다. 방 안을 가득 채운 피아노 소리는 서서히 겨울 하늘로 퍼져 나갑니다. 은지는 피아노 선율에 마음을 실어 봅니다. '영미야, 고마워.' 은지의 마음을 실은 피아노 소리가 아카시아 마을을 향해 멀리 멀리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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