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이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욕망을 이루었을 때 오는 행복이고, 둘째는 욕망 그 자체를 비워버렸을 때 오는 행복이다.
첫 번째 행복은 욕망의 성취와 좌절에 따라 행복과 불행으로 나뉘는 상대적인 행복이지만, 두 번째 행복은 성취와 좌절이라는 두 가지 갈림길이 없는 그저 있는 그대로 중심 잡힌 당당한 행복이다. 전자의 행복은 끊임없이 또 다른 욕망을 불러오고 잠깐 동안의 들뜬 행복감만을 가져다 주며, 유한하기에 헛헛하지만, 후자의 행복은 아무것도 바랄 것 없이 지금 이 모습 그대로 평화로운 무한하고 고요한 행복이다. 인류의 수많은 성자들이 '마음을 비워라' 하는 이유는 바로 욕망을 비웠을 때 오는 행복이 지고한 참된 행복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을 비워야 당당해질 수 있고, 내 안에 우뚝 선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 당당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 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이나 큰스님들에게만 주어지는 그런 어려운 길이 아닙니다. 마음을 비우면 바로 열리는 길이다.
이 책에서는 마음을 비우는 길에 대하여, 무엇을 비울 것인지, 어떻게 비울 것인지 하는 '마음 비우기'에 대한, 또 마음을 비웠을 때 오는 당당한 삶의 자유와 행복에 대한 깨침의 이야기들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