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간 영미시를 강의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 최초의 여성 시인인 사포(Sappho)의 고독과 향수가 묻어난 시를 골랐다. 지적이면서도 관능적이고 거칠었던 17세기 존 단(John Donne)의 형이상학 시를 펼치기 전에 그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p.28)의 기도문부터 시작하였다. 18세기의 사무엘 존슨(Samuel Johnson)은 이 시풍을 혹평하였으나 그는 일찍이 문학비평사에서 형이상학이란 용어를 정착시켰고, 현대에 이르러 그 진가가 재발견되어 T.S 엘리엇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존 단을 충분히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