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나는 결혼 첫날 밤 나이 많은 남편이 돌연 죽자 살인자로 몰릴 것을 염려해 몰래 런던으로 도망쳐 나온다. 그녀는 런던에서 만난 한 친절한 부인에게 자신의 과거를 다 털어놓는데 알고 보니 그 친절한 부인은 유명한 매춘굴의 마담이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레드메인 공작에게 엄청난 제의를 받게 된다. 바로 가문의 재산을 보전하기 위해 다 죽어 가는 자신의 사촌과 허울뿐인 결혼을 하고는 공작의 아이를 낳아 달라는 충격적인 제안이었다. 약점을 잡혀 공작의 일방적이고 오만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줄리아나는 반발심에 그를 괴롭히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하지만 공작은그런 천방지축 줄리아나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며 끌리는데…. 갑자기 죽은 첫 남편이 아들이 살인범을 찾겠다고 줄리아나 앞에 나타나 그들의 사랑은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