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운동의 주요 근거지이자 조선족을 비롯한 다양한 소수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만주.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땅 만주에 대해 충실히 기록했다. 이 책은 수년간 만주에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조선족의 시선으로 중국 조선족 100년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되살려낸 만주 이야기이다.
저자는 만주로 이주해간 최초의 사람들과 그들이 일군 흥미로운 만주 개척사를 들려준다. 또 만주에서 활약한 항일독립운동가들의 행족과 그 후손의 삶을 추적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주 시절 행적과 노래 '선구자'의 진실을 추적했다. 이어 일제시대, 한국전쟁, 중국해방전쟁, 문화대혁명 등 동북아시아 정치사의 격랑 속에 희생되었던 조선족의 역사를 더듬는다. 또 그들이 힘겹게 보전해 온 결혼, 장례, 주거, 음식 문화와 소수민족들과 어울리며 융합해간 문화를 충실하게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