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에티오피아 내전의 상황 속에서 독재자 멩기스투는 베타 이스라엘의 목숨을 담보로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무기 원조를 받기 위한 줄타기 외교를 펼치고 있었다. 이대로 베타 이스라엘을 에티오피아에 내버려둔다면 이들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 이스라엘 정부는 독재자 멩기스투와 협상을 하는 동시에 미국 내의 유대인 조직을 통해 작전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 모은다. 그리고 5월 24일, 정확히 25시간 만에 1만 4000여 명의 베타 이스라엘을 35대의 군·민 합동 비행기를 통해 이스라엘로 실어 나른다.
이 책의 저자 아셰르 나임은 바로 베타 이스라엘을 구출하기 위해 부임한 에티오피아의 대사였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그저 생소하기만 한 유대교와 유대인들, 끔찍한 기아와 그로 인해 죽어가는 아이들의 이미지로만 알려진 에티오피아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들려준다. 그리고 베타 이스라엘의 구출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에티오피아와 이스라엘, 미국 간에 있었던 외교전의 내면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