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인 라자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토대로 하여, 인간과 인간이 아닌 6개 종족이 대립하고 또 공존하며 살아가는 환상 세계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해낸 장편 판타지.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가장 큰 주제는 '인간'이다. 작가는 주인공 후치의 내면적 고뇌 뿐만 아니라 이종족의 시각에 비치는 인간의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인간이라는 존재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엘프가 숲을 걸으면 그는 나무가 된다. 인간이 숲을 걸으면 오솔길이 생긴다.' 소설 속의 현자 칼의 대사처럼, 인간은 발전 가능성을 가진 가장 희망적인 존재이며 가장 위험한 존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