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의사는 현대의 신이다. 그는 삶과 죽음의 권한을 손안에 쥐고 죽음의 사자처럼 그것을 심판한다. 말기의 환자들이 죽어가고, 초현대식 병원에도 수술실과 입원실이 부족하다. 덕망 높고 추앙받는 외과 심장수술 전문의인 토마스는 그러나 약물 상습복용자이고 무언가 비밀이 있다. 정신과 의사이며 그의 부인인 아름다운 여주인공 카산드라는 당뇨병과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 흑막을 밝혀내려는 그녀의 결사적인 대결은 거대한 병원의 체제 속에 수문 열린 홍수처럼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닫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