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처럼 나이에 의한 기준이 사회적 편가름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사회도 드물 것이다. 또 고령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노인계층의 정체성과 목소리가 아예 자취를 감춘 것이 우리 사회이기도 하다. 「노인예찬」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수필집은 그런 편견을 깨트리고 노년층의 새로운 정체성 찾기를 위해 씌여졌다.
「실버문고」라는 평민사 기획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이 책은 참된 장수의 비결, 노년의 감회, 웃어른으로서의 바른 처신, 노경(老境)에 터득한 새로운 인생관, 삶과 죽음의 문제 등을 노인의 입장에서 썼다. 웃어른들이 읽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 책을 엮었다고 하는 엮은이의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연령의 구분 없이 누구나 한번 쯤 심사숙고해야 할 생각거리들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