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는 자신에게 여동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나무신령님에게 기도를 했답니다. 하지만 수영이가 나무신령님게 편지를 보내도 여동생은 생기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시골 당숙 아저씨의 딸인 별희가 수영이네 집 아랫방에서 살게 되었답니다. 수영이는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갑자기 여동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별희는 자신이 '별나라 공주'라면서 수영이를 '신하'라고 불렀습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별 모양으로 된 플라스틱 목걸이가 '별나라 공주'라는 표시라면서요. 수영이는 자신의 편을 들어 줄 여동생을 얻은 건지, 자신을 '신하'로 부려 먹을 '별나라 공주'님을 얻은건지 분간이 되지 않았답니다. 별희는 왜 자신을 '별나라 공주'라고 하는 걸까요?
동화책. 글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이규희 동화 작가는 '소년중앙'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