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심리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그림책. 사슴, 너구리, 다람쥐는 숨바꼭질을 합니다. 이런, 그런데 사슴이 계속 지기만 합니다. 이때 사슴은 크게 외칩니다. "나 술래 안 할래." 우격다짐으로 친구들에게 가위를 내라고 하는 사슴. 착한 다람쥐가 가위를 내고 숨바꼭질 놀이는 시작됩니다. 과연, 사슴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숨바꼭질을 할 수 있을까요?
자기 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사슴의 모습은 아이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특히, 자신의 손바닥은 가위와 보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말하고, 친구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유쾌하다. 판화처럼 그려진 삽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