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재혼으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 소녀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마음이 자라는 소녀』는, 사춘기에 접어 든 감수성 풍부한 소녀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고 있다.
" '사랑하는 아빠, 제게 새아빠가 생겼어요.' 오늘은 새 집으로 이사를 가는 날이예요. 살던 집보다 훨씬 더 크고, 책상도, 옷장도, 침대도 전부 새 것으로 바꾸게 되었지만 난 하나도 기쁘지 않아요. 새로 생기는 게 또 있으니까요. 낯설기만 한 새아빠, 그리고 오빠, 여동생... 내 마음은 너무나 무거워요. 그냥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서 살면 안 될까. 오늘따라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가 더욱 보고 싶어요. 아빠, 이제 나는 어떡해야 할까요..." -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