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령이는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암으로 아프셔서 엄마가 미령이를 돌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학 온 학교의 회장 태섭이는 자기가 마치 선생님이라도 되는 듯 교실을 마구 휘젖고 다닐 뿐만 아니라 사사건건 미령이를 괴롭힙니다.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미령이에게는 부모님이 곁에 계시지 않다.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에도 자꾸 주눅이 들어만 가는 미령이. 반면 태섭이는 엄마의 기대와 선생님의 의지로 더욱 더 폭력적으로만 변해간다. '회장이면 다야'라고 소리치고 반박하는 미령이의 모습이 가슴을 울린다.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