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불우가 그의 생애를 마구 짓밟고 지나가도 몸을 다 내주면서 뒤통수를 긁는 사람",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함민복 시인의 네번째 시집이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이번 시집에서 그는 말을 통해 부드러움과 봄의 씨앗을 잉태시키는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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