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상실의 계절>로 등단한 이래 많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2003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장편소설. 1994년에 출판됐던 것이 재판되었다. 산동네에서 매일 같이 어머니를 패는 아버지와 병약하기만 한 어머니를 둔 이완기. 아버지도 그가 스물이 되던해 죽어버리고 순식간에 어머니와 동생 둘을 부양할 가장이 되버린다. 그를 항상 위로하던 우악스럽고 당돌한 계집아이 인호. 완기는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를 닮아가려 하지만 인호는 그 사랑을 저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