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텡 게르의 귀향'으로 널리 알려진 미시사가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가 16세기 프랑스의 선물문화를 분석하여 쓴 역사서. 선물을 주고 받는 양식을 통해 16세기 프랑스 사회에 접근해 간 인종지학적 기술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류학적 접근방식을 통해 16세기 프랑스 사회에서 행해진 선물 증여의 양식과 의미를 분석하고 가족 생활, 경제 관계, 정치 및 종교 부문에서의 통합과 갈등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 요소로서 선물 양식을 파악한다. 또한 왕의 하사품부터 거지에게 베푸는 적선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선물 관행이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났는지, 그리고 선물 행위에서 선물 교환의 언어와 에티켓, 제스처가 부와 신분, 성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었는지를 세밀하게 고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선물 양식이 사람들 간의 관계를 부드럽게 해주고 관계의 단절을 막아주면서 동시에 사람들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사회적 경계선을 확인시키고 정체성을 확립시켰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