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꼬마 토끼는 깜짝 놀랐어요. 감옥 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에요. "내가 무슨 죄를 지었지?" 태어나서 지금까지 당근 한 개도 훔친 적이 없었어요. 아무 데나 흙을 파고 토끼굴을 만든 적도 없었고요. 기다란 두 귀를 세우고 남의 말을 엿들은 적도 없었답니다. 멜빵 바지에 갇혀 울고 있는 꼬마 토끼를 얼른 꺼내 주고 싶은 지니가 엄마를 졸라서 큰 치수의 멜빵바지를 사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들리지 않는 것들이 신기하게도 아이들의 눈에는 너무도 잘 보이고 너무도 잘 들린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