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건축가, 김수근의 일대기를 담았다. 김수근은 1986년 5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올림픽 주경기장, 청주박물관, 한계령 휴계소, 경동교회 등 우리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걸물들을 곳곳에 세운 인물이다. 또한 국내 최초의 건축 잡지 <공간>을 발행했으며, 지금의 여의도를 만든 신도시 설계안 등 아름다운 건축 문화를 위해 앞장섰다.
하지만 김수근의 눈부신 성공은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소년 시절부터 건축가를 꿈꾸며 앞날을 차근차근 준비했으며, 전쟁 때문에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자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고생 끝에 건축 공부를 마쳤다. 시련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 오늘날 한국 건축의 기틀을 마련한 건축가 김수근은, 끊임없이 공부와 노력으로 자신만의 건축 세계를 완성하였다.
이 책은 마산 양덕 상당을 소개하는 화자의 이야기로, 김수근의 삶을 엿보는 액자 구성으로 꾸며졌다. 그로 인해 김수근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 건축의 세계를 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