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마이크는 부지런한 청소부예요. 밤낮으로 이곳저곳을 쓸고 닦지요. 힘들게 일하고 난 다음, 마이크는 깨끗해진 거리를 보며 행복하게 웃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마이크는 열심히 청소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몸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러자 마이크는 쓰레기 치우는 일을 멈추고 집안에서 꼼짝하지 않았는데…. 과연, 마이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행복한 지우개』의 지우개 마이크는 청소부로 비유됩니다. 그것은 청소부가 거리를 깨끗이 정리하는 것처럼 지우개도 잘못 씌여진 글자나 기호를 깨끗이 청소하기 때문입니다. 마이크가 사는 거리는 지우개 마이크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깨끗해질 수 있었습니다.『행복한 지우개』는 이렇게 어린이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희생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려줍니다.
『행복한 지우개』는 스토리만큼 독창적인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지우개로 원고지를 여기저기 지운 흔적이 역력한 면지부터 글자 쓰레기가 수북히 쌓인 모습까지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작가 키위 첸은 밝고 화사한 느낌의 파스텔에 클립아트 기법을 사용하여 독특한 문자나라를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