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움직이는 이야기 31편이 소개된 그림 동화. 이 책은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감동을 탄탄하게 일궈냈다. 그 중에서도 '마음이 부자인 소녀'는 공원에서 장사를 하던 소녀는 그 돈으로 노숙자들에게 김밥이나 물을 나누어 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청년은 가난의 극심한 고통으로 노숙자가 된 어머니를 버려둔 상태에서 이 모습을 목격하고 소녀에게 '왜 도와주냐고' 따져 묻는다. 이때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간 사연을 이야기를 하는 소녀를 통해 청년은 노숙하던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간다.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삶의 모습이 담긴 이 책의 이야기는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따뜻하고 포근포근하게 얹혀있는 그림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아름다운 것들을 무심히 지나치고, 사랑해야 하는 것들을 사랑하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어른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이 책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