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 하찮은 종이가 어떤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잔잔하게 풀어나간 그림책!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던 마분지는 레옹을 만나면서 삶의 활기를 찾습니다. 마분지는 레옹의 멋진 모자가 되기도 하고, 이불이 되기도 하고, 식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로써 마분지와 레옹은 서로 떼어 놓을 수 없는 친구가 됩니다.
<작은 마분지>는 어린이에게 존재의 의미를 어렴풋이 생각하게 하는 동시에 세상의 어떤 것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맨 마지막 장의 마분지와 레옹의 바다 여행은, 혼자서 걸어야 하는 인생에서 친구가 있다면 조금은 덜 두려울 거라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 시원시원한 그림과 군더더기 없는 글이 함축적이고 깔끔한 데 비해 내용이 주는 울림은 큰 편입니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김화영 교수의 맛깔스런 번역이 감동의 깊이를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