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슬픈 승리』.1936년 8월 9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 주 경기장 마라톤 시상대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도 우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마라토너가 있었습니다.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우승 기념품인 월계수 묘목으로 꼭 가린 채 말입니다. 그 선수는 바로 한국인 손기정입니다. 누구보다 빨리 달렸던 소년의 재능은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식민지 청년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본 국기를 달고 달려야 했던, 그랬기에 손기정은 1936년 제11회 올림픽 마라톤 경기를 끝낼 수 없었습니다. 손기정 선수와 함께 끝나지 않은 마라톤을 함께 달려 보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