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재치와 다정한 시선이 담긴 시집!
하이타니 겐지로, 가시마 가즈오, 기시모토 신이치, 츠보야 레이코, 도조 요시코 다섯 사람이 모여 아이들과 시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태양이 뀐 방귀』는 그 결과물로, 어린아이다운 말과 생각과 시선이 담긴 시들로 가득하다. 유치원 아이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의 거침없이 솔직하고 한 편 한 편 새로움으로 빛나는 시 75편이 담겨 있다. 그리고 아이들 재잘거림을 누구보다 귀하게 여긴 저자들의 이야기에서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개의 눈빛에, 막 피어난 새싹에, 비 오는 날 수국 꽃잎 위에 있는 달팽이에게 흠뻑 빠져서 내뱉은 아이들 말은 모두 시가 되었다. 무엇인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얼마나 귀한지, 이 시집에서 오롯이 만날 수 있다. 보고만 있어도 편안해지고, 마냥 귀여운 이야기들에 저도 모르게 웃음짓게 된다. 이 동시집을 통해 아이들에게 '시'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란 사실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작은 설렘을 가져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