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섬 동화집 『볼락잠수 앙작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의 삶을 맛깔난 제주어를 섞어 들려준다. ‘꽃피는 대백이’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돌가마에서 구워지는 제주항아리의 탄생 과정을 볼 수 있다. 작가가 직접 키우는 제주재래닭의 이야기는 ‘행복한 꼬미엄마’가 들려준다. 그런 꼬미엄마에 반하여 인간의 욕심으로 희생되는 잔혹한 염색 병아리의 이야기가 ‘무지개 병아리’에서 펼쳐진다. 이제는 도시화된 제주의 삶에서 오는 이웃 간의 분쟁, 선거 후폭풍,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효에 관한 이야기가 제주도를 배경으로 신선하게 펼쳐진다. 『볼락잠수 앙작쉬』는 속 깊고 신비한 제주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