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세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중 표제가 된 ‘여우네 학교가기’는 자식들을 동물학교에 보내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붉은 여우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귀족 가문이라며 뻐기기 좋아하는 붉은 여우는 새끼 여우들을 엘리트 동물 학교에 입학시키려 하지만 교장 원숭이가 여우는 교활하다며 받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교장에게 협박도 하고, 갖가지 동물을 잡아 뇌물도 줘 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는 마치 이솝우화를 보는 듯 밉지 않은 교활한 여우를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그 외에도 낡고 오래된 아빠의 알람 시계 때문에 벌어지는 한 가족의 파란만장 에피소드를 담은 ‘고물 시계 덕분에’, 팔려간 어린 송아지가 죽을힘을 다해 어미 소를 찾아와 식구들을 감동시킨 ‘달려라 오두방정’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권말에는 동화 속에 나온 동물인 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해 친근함을 더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