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인간의 삶이 규격화되어 가는 시류 속에서 신앙도 점차 틀 속에 갇혀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 속에서 개인적인 신앙은 보편적인 신의 사랑으로 귀결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자연과학을 모르는 신앙, 인간이 없는 과학 등 절름발이 현상을 염려하고 있다. 70여 평생을 대학에서 철학과 예술을 가르쳐 온 저자 박한록 선생은 구도자의 자세로서 신앙과 지성의 일치, 자여노가 초자연의 연결을 추구하고 있다. 신부가 된 제자에게 보낸 그의 편지는 순수하고 맑은 지성이 깊은 신심에 반향되는 홀로 서 있는 신앙인의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