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 이후 `귀농(歸農)`은 또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 직장에서 명예퇴직이나 해고를 당한 사람들이 줄줄이 농촌으로 내려간 것이다.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일하는 지은이는 이 책에서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시골에 내려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열다섯 가족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소박한 삶을 꼼꼼히 적고 있다. 물질적 풍요와 명예욕을 떨쳐버리고 농촌으로 내려가 흙냄새를 맡으며 땀흘리는 삶을 선택한 전남 벌교에서 유기농을 짓는 김준영씨, 경북 의성의 「너른마당」 농장주 김현권씨, 강원 인제군 내리천변에서 토종 민물고기 남획꾼을 감시하며 사는 최용권화백 등 사람들의 삶의 전경을 담았다. 아울러 `농사짓기의 고단함을 모르고 섣불리 귀농을 결정했다가는 큰 좌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책 말미에는 농지 구입 방법, 영농 자금에 대한 대출 및 이용 정보, 귀농자들이 말하는 체크 사항 10가지 등 세 꼭지를 부록으로 삼아 귀농에 대한 필수 정보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