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과연 특별한 나라인가?

미국은 과연 특별한 나라인가?

  • 자 :김봉중
  • 출판사 :소나무
  • 출판년 :2001-09-13
  • 공급사 :누리미디어 전자책 (20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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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국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미국의 서부, 민주주의, 남부, 다문화주의 라는 네가지 코드로 미국의 정체성과 현주소를 총체적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이 네가지 주제를 엮어냄으로서 미국의 역사를 볼 수 있으며, 미국의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반추하여 우리나라의 과거를 정립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준다.무엇이 미국인들을 하나로 만드는가? 지난 주 발생한 전대미문의 미국에 대한 테러 사건으로 지구촌이 떠들썩하다. 미국에, 그것도 미국 정치와 경제의 핵심부에 가해진 테러는 테러의 방법에서부터 이후 예상되는 파급 효과까지 그야말로 충격과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제 테러 세력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에서 대규모의 전쟁은 누구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비극을 예고하고 있다. 사람들은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에 휩싸인 불길을 생생한 실시간 화면으로 보며 왜? 누가? 무엇 때문에? 등의 구체적인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헌팅턴이 말한 '문명의 충돌',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이슬람 세계의 극한의 저항, 세계대전을 방불케 하는 전쟁 예고, 이후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따위의 얘기들이 한 주 동안 우리가 나누었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테러가 발생한 일주일 사이 주목할 만한 미국 내 또 한 가지 현상은 다인종, 다민족으로 구성된 미국 국민이 보여 주는 지나칠 정도의 애국적 단결심이다. 물론 자국의 심장부에 가해진 대규모 테러에 분노하지 않을 국민은 없겠지만, 미국 전역이 진한 슬픔과 애도의 물결로 온통 휩싸인 채 미국 국기가 동이 날 정도로 팔리고 있고, 군입대를 지원하여 보복 전쟁에 참가하겠다는 젊은이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등의 사뭇 비장한 보도는 우리에게 테러 사건의 이면에 있는 또 다른 측면을 궁금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현재 미국의 민족주의는 단일 민족 국가의 민족주의와 분명 다른 것이다. 하나의 민족이라는 혈통적인 공통 분모도 없고, 마땅한 건국 신화조차 없는 이 나라에서 무엇이 이들을 '하나'라는 '특별한 의식'을 가지게 만들었을까?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인들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 그들이 생각하는 "미국답다"는 것은 무엇이며, 그 '특별 의식'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극단의 반미와 친미의 시각으로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역사적 프리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때마침 깊고 찬찬히 미국의 아이덴티티를 설명해 주는 책이 조합공동체 소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독자들은 테러 사건으로 한? 불거진 미국인들 의식과 정서에 대한 궁금증의 세밀한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럿으로 흩어져 있던 느슨한 하나'에서 '여럿으로 구성된 강력한 하나'까지 20세기를 지나 초강대국이자 전세계 패권 국가를 자임하는 미국에 대해 그간 한국에서의 논의는 어떠했는가? 미국 유학파들이나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한 우방국으로서의 친미적 분석과 사고가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80년대 마르크시즘을 수용한 진보 학자들이나 이른바 운동권 진영의 극한적인 반미적 입장이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의 현대사나 지금의 모든 정치, 문화, 경제 따위를 제대로 규명할 수 없다는 것은 공통된 사실일 것이다. 한 국가에 대한 세세하고 정밀한 분석은 상대주의의 입장에서 그 나라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그 맥락들을 이해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E Pluribus unum! 미국 정부의 문장紋章에 새겨진 표어이다. "여럿으로 구성된 하나(the one from many)라는 뜻이다. 언뜻 보면, 지금의 미국을 주조했던 마력이 풍기는 매력적인 표어이다. 하지만 사로 다른 다양한 구성원이 하나의목적과 문화를 공유하는 단일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인가? …… 유럽을 떠나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들의 모습과 마음가짐은 제각각이었다. 이들이 미국 행을 결심했던 일차적인 목적은 개인의 성공에 있었다. 하나의 단결된 응집력으로 미국이란 국가를 성공적으로 형성하는 일이란 이차적인 과제였다. E Pluribus unum! 미국은 시작부터 "여럿으로 흩어져 있는 느슨한 하나"일 수밖에 없었다.(제4장 [미국의 다문화주의]) 미국, 당신들의 '특별함'에 대하여 먼저 미국의 예외주의(exceptionalism)라는 용어의 개념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예외'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보통의 예에서 벗어난 것, 혹은 일반의 원칙에 해당하지 않은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이 용어는 긍정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것이 '예외적'이라 함은 일반적인 예나 원칙에 턱없이 못 미쳐서 예외적일 수 있고 그 반대로 다른 것들보다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에 예외적일 수도 있다. 그럼 미국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예외'인가 부정적인 의미의 '예외'인가? 그 답은 긍정적인 의미의 '예외'이다. 이것은 객관적인 평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의 그들 나라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에 의한 것이다. (제5장 [과연 미국은 '특별한 나라'인가?]) 인류 역사상 어떠한 전범도 없이 생성된 거대한 시험장이었던 미국, 민간인들이 실전적인 주역이 되어 만든 나라 미국, 그 민간들을 사로잡을 만한 특별한 국가관이나 종교관 따위의 특정 이념이 존재하지 않았던 미국, 즉 역사상 지극히 '예외'에 해당하는 역사를 만들어 갔던 미국에서 서로 다른 인종, 민족, 종교 그리고 경제적 배경을 가진 자들을 서부로 몰려들게 했던 공통적인 유인 요소와 그들이 연대한 망딸리떼는 무엇이었을까? 지은이는 미국의 정체성을 밝히는 첫 화두로 미국인들에게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정서인 '예외주의'를 거론한다. 그러나 지은이는 미국인들의 관점과 역사적 배경 하에서 이 용어를 설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미국을 미국답게 만든 네 가지 역사적 코드 미국을 들여다보는 그들의 '특별한 의식'이라는 테제를 가지고, 지은이가 선정한 네 가지의 세부 코드는 바로 프런티어 정신, 민주주의, 지역 정서, 다문화주의이다. 즉 이 네 가지 주제가 미국의 '특별 의식' 담론에 기본적인 준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책의 각 장마다 하나의 코드를 주제로 삼아 설명했다. 미국을 가장 미국답게 했던 서부의 의미,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를 분석 도구로 삼아 살펴본 미국의 초기 민주주의, 남북전쟁을 정점으로 한 남과 북의 지역주의, 이민의 나라인 미국에 다양한 인종, 종교, 민족이 어떻게 부딪치고 타협해 갔는지를 살펴본 다문화주의까지 그 '멈추지 않는 미국 정체성'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 네 가지 코드를 통해서 미국의 정체성과 현주소를 총괄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곧 네 가지 주제를 연결해서 하나의 서사 역사(narrative history)를 엮어 내고 있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서 지은이는 다음과 같이 밝힌다. 미국은 정적인 나라가 아니라 동적인 나라이다. 미국은 만들어지고 있는 나라이니 이미 완성된 나라가 아닌 것이다. 미국이 특별했다면 지금까지는 이 동적인 전통이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도 지켜 왔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민주주의, 프런티어 정신, 지역 간의 갈등, 다문화주의 - 이 모든 영역에서 미국이 동적이며 만들어져 가는 나라임을 믿는 미국인들이 미국은 정적이며 완성된 나라라고 믿고 그것을 지키려는 세력보다 우세했다. 미국인들이 바로 그 전통을 미국의 특별함으로 믿고 그 전통을 유지했던 것이 미국을 가장 미국답게 만들며 미국을 특별한 나라로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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