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텃밭으로 달려가는 도시농부들 이야기

틈만 나면 텃밭으로 달려가는 도시농부들 이야기

  • 자 :안철환
  • 출판사 :소나무
  • 출판년 :2005-03-27
  • 공급사 :누리미디어 전자책 (20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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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투잡스족들 경기도 안산의 ‘바람들이 농장’은 여느 주말농장과 별 다를 것 없어 보이는 곳이다. 그런데 어째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것이 요일을 가리지 않는다. 아침 일찍 출근 전에 들러 날마다 밭을 돌보는 아저씨, 한낮에 아기를 들쳐업고 밭을 매는 아줌마, 저녁이면 그날 먹을 저녁거리를 솎으러 오는 가족…. 집집마다 분양받은 작은 텃밭에는 가지, 고추, 상추, 옥수수, 오이, 들깨 잎이 싱그러운데,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 말고도 함께 두레농사를 짓는 콩밭도 보이고, 가만가만 저것은 논이 아닌가?! 지난해, 바람들이 농장 회원들은 함께 콩농사를 지어 가을에 두부 만들어 먹는 잔치도 열었다. 모두들 초보 농부들이지만 농장 교장인 안철환 씨의 지도로 벼농사까지 지었으니 당당한 농부라 할만하다. 농사짓는 재미에 푹 빠진 도시농부들은 낮에는 각자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틈만 나면 밭으로 달려간다는데…. 좌충우돌 농사일기 에는 지난해 봄부터 올해 봄까지 한 해 농사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봄에 뿌린 씨앗에서 오물오물 터져 나오는 새싹을 보며 어쩔 줄 모르고, 끝없이 기어나오는 벌레들과 처절한 전쟁을 치르고, 음식물쓰레기로 함께 퇴비를 만들고, 처음 해보는 논농사에 논에 물이 안 차서 발을 동동 구르고, 뙤약볕 아래서 무섭게 자라는 풀 매기의 공포에 떨고, 함께 끓여 먹은 뜨끈한 가마솥 수제비 맛에 신이 나고, 가슴 뭉클한 수확의 감동을 함께 나눈, 농장 회원들의 농사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 먹게 된다. ‘그래, 올해는 나도 텃밭을 일궈보는 거야.’ 기어다니면서 하지요 를 쓴 안철환 씨는 바람들이 농장의 교장이자 그 자신이 8년차 도시농부이기도 하다.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다 귀농자들을 취재한 것이 인연이 되어 주말농장에서 다섯 평 텃밭을 일구기 시작한 것이 1998년. 작은 땅이지만 농사를 지으며 받은 감동에 푹 빠져 이듬해에 100평을 빌려버리는 사고를 친다. 그리고 그 이듬해 2000년에는 아예 400평을 사서 지금까지 농사를 짓고 있다. 지체장애로 목발을 짚고 다니는 안철환 씨에게 사람들은 그 몸으로 어떻게 농사를 짓느냐고 안쓰럽게 묻곤 하지만 그는 오히려 껄껄 웃으며 대답한다. “기어다니면서 하지요” 농사가 해마다 반복되는 것 같아도 실은 어떤 순간도 똑같지 않기 때문에 흙이야말로 항상 새롭고 창조적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흙에는 어떤 규격도 없기 때문에 자기 처지에 맞게 굴러다니든 기어다니든 문제될 게 없다는 것. 텃밭은 도시의 숨통 텃밭을 분양받아 봄에 씨를 뿌리고 의욕을 가지다가도 한 번 두 번 때를 놓치고 나면 잡초가 뒤덮여 다시 밭에 갈 엄두를 못 내고 포기하는 가족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텃밭가꾸기를 단순한 취미로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가족의 밥상을 자급하겠다는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해마다 목표를 정해 봄여름의 푸성귀를 마련하는 것에서, 김장 자급으로, 장과 양념 자급으로 폭을 넓혀가는 것이 적당하다. 여력이 된다면 쌀 자급도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텃밭가꾸기는 도시에 농사문화를 자급하는 의미도 갖는다. 각자 텃밭을 가꾸는 가족들이 모여 도시의 소비문화에서 벗어나 서로 농사를 돕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들꽃 공부를 하는 체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바람들이 농장에서는 작년에 이어 황토염색, 두부만들기, 별보기, 텃밭영화제, 목공 배우기를 해나갈 작정이다. 선생님을 따로 모셔오는 것이 아니라 농장회원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식이다. 텃밭농사의 길잡이 는 도시인들이 흙과 만나 나누는 즐거운 대화일 뿐만 아니라 텃밭농사의 길잡이이기도 하다. 계절별로 봄농사, 여름농사, 가을농사, 겨우살이로 나누어 각 계절마다 때에 맞게 해야 할 농사일도 그림과 함께 세심하게 설명해 놓았다. 도시가 답답하다면 도시에서 신나게 사는 법을 궁리할 일이다. 봄이 왔다. 자, 호미를 들고 텃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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