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라는 매체가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하나의 큰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산업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예술, 교육, 광고 등 수많은 분야에서 만화에 관한 말과 생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만화에 관한 이해와 작용을 기대하는 많은 접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후에는 이른바 제9의 예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심화와 이미지와 글자로 전달하는 이 매력적인 활자매체를 보다 폭넓은 시각매체로 대체하려는 문화변동의 저변확산 등이 그 원인으로 생각된다. 만화에 대한 많은 시도와 생각들의 출처가 어디에있든지 만화에 대한 담론이 예전에 비해 많이 증가한 것은 틀림이 없다. 문제는 만화가 부젼과의 소통을 통해 보이는 영향과 실질적인 효과 등에 치우쳐 만화라는 매체 자체에 대한 본질적 연구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