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속 우리 도시기행 02

문학속 우리 도시기행 02

  • 자 :김정동
  • 출판사 :푸른역사
  • 출판년 :2005-01-25
  • 공급사 :누리미디어 전자책 (20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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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 근현대 건축물 보존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김정동 교수가 2001년 을 낸 지 3년 만에 미처 못다 한 우리 문학과 건축 그리고 도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1권은 "건축과 문학의 퓨전, 혹은 학문 간의 교류를 시도한 저자의 저술활동 자세는 문학연구의 다양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시도"라는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로서 자리잡았다. 소설과 역사와 건축, 그 접점을 잇는 시도 학계 간 연구교류가 미약한 국내 실정을 반영하듯 건축이라는 자연학과 소설이라는 인문학의 경계 넘기를 흔쾌히 시도한 연구자는 드물다. 저자는 우리의 도시?건축에서 역사를 담고 있는 현장을 '장소성'이라는 개념으로 설정하고 근대사 100여 년 동안의 단?장편소설, 시 등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뒤를 좇아 도시 건축을 섭렵하며 그것을 '문학동선(文學動線)'이라 명명, 재구성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노하우(Know-How)보다 노웨어(Know-Where)가 더 중요한 이 시대에 역사가 숨쉬는 장소성은 의미 있고 값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도는 우리 근대 도시와 건축 공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과 아울러, 문학 작품을 통해 다시금 건축이 지닌 문화적 코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프랑크푸르트는 괴테로부터'라는 말이 있듯, 세계 여러 나라들에는 자국의 대표적인 작품과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관광 명소화하는 일에 힘써온 반면,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문학 명소가 없다. 우선 우리 문학의 국외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도 있으나 앞으로 우리 문학이 세계로 지평을 넓혀나갈 때를 대비해서라도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문학과 역사의 접점을 찾아주는 것이며 여기에 건축사가의역할이 있다. 은 건축학자의 이러한 고민과 실천이 낳은 소중한 결과물이다. 근대 소설을 매개로 근대 역사 재구 우리 근대 건축사를 정리하는 데 큰 걸림돌은 실물이 필요한데 실물이 없다는 것이다. 건축이 도자기와 같은 것이라 한다면 파편이 되었고 그나마 일실(逸失)되어버렸다. 건축물들은 나이를 먹으면 헌집이 되어 헐려나간다. 도심지에 있는 유서 깊은 건축물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땅값을 못 이겨 철거되거나 도로 공사니 도시 개발이니 하는 통에 일시에 한 줄로 뜯겨버리기 일쑤다. 서울 도시 개발의 일환으로 종로 피맛골을 마구 파헤치다가 유물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었던 해프닝이 우리 사회의 문화 보존 의식 결여를 여실히 드러낸다. 저자는 근현대 소설에서 한줄기 희망을 찾았다. 이인직의 을 읽으면, 아셈 건물군에 둘러싸이기 전의 정선릉과 봉은사를 만날 수 있고, 정비석의 에는 철거되기 전의 수정궁에서 벌어진 사교계 인사들의 댄스파티를 엿볼 수 있다. 해방 전후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 마련 2005년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고한 지 60년 된 해이자, 무엇보다 우리 한민족에겐 해방 6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다. 그렇기에 해방 전후 우리 사회의 절망과 지식인의 고뇌, 무지렁이 백성들의 고난한 삶을 읽어낸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전통과 근대, 혼돈과 질서가 어지러이 충돌하고 융합하였던 근대화 과정 속에서 드러난 혼마치, 국내 최초의 아파트인 미쿠니 아파트, 동양방적회사, 소공동 조선호텔 등은 일본이 주도한 '일본식 근대화'의 실상을 반영하는 장소들이다. 실제로 해방 후의 거센 근대화의 바람을 체험한 건축학자의 눈으로 포착하였기에 그 장소들은 단순히 소설 속 배경이 아닌, 살아 있는 우리 근대 역사로 되새김되었다. 근대 건축물이 담긴 귀한 사진들 근대를 살아보지 못했던 오늘날의 많은 젊은이들은 조선총독부라든가 적산가옥 등의 생김새를 잘 모를 것이다. 더욱이 성장과 개발의 불도저 앞에 옛 모습을 간직한 건물은 다 무너지고 없는 현실이니 오죽할까. 국내에서 근대 건축의 일인자로 손꼽히는 저자가 보유한 서울의 종로와 명동 그리고 부산, 평양 등의 거리와 도시 풍광이 담긴 사진들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근대의 풍경을 전한다. 120여 컷의 사진과 풍부한 사진 설명은 젊은 독자들에겐 리얼리티를, 나이 지긋한 분들에겐 아련한 추억을 선사한다. 대중을 끌어당기는 글 솜씨 "오늘도 나는 옛 자료를 뒤적거리며 과거와 현재 두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 속에 오늘날의 모습이 엿보이고, 오늘 속에서 아스라한 과거의 원형이 스쳐간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건축물 속에서 값진 삶을 누리길 소망한다." ―머리말 중에서 왠지 문학과는 거리가 멀 것만 같은 건축학자라는 선입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소설과 시를 폭넓게 섭취한 저자의 독서편력이 놀랍다. 그런데 읽다보면 문학과 우리의 근대에 대한 그의 애정과 애틋한 감성이 녹아 있는 글 솜씨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슬며시 유년기의 추억도 튀어나오고 이북 고향 땅에 가지 못하는 넋두리도 하며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글쓰기는 저자로서 가진 큰 미덕이자 역사 대중서로서 이 책이 가진 매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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