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길 위에서

  • 자 :정태규
  • 출판사 :산지니
  • 출판년 :2007-11-20
  • 공급사 :누리미디어 전자책 (20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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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소설가 정태규가 첫 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을 낸지 10여년 만에 출간한 소설집이다. 작가는 전작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여주었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다는 자책감에 오랫동안 방황하였다고 한다. 그의 그런 절망이 이번 작품에 어두운 색채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상처와 상실의 언술이 곧 새로운 희망에 대한 갈구와 소망의 표현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희망을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의 삶에 대한 좀더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문제에 대한 상상력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1편의 중편과 8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9편의 작품 모두 인간애를 밑바탕으로 깔고 있다.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품었던 의문들 예를 들면 사랑이나 죽음, 정체성, 현대문명에 대한 문제점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다루었다.인간의 삶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 이 소설집은 다양한 상상력의 변주를 지향하고 있다. 인간의 삶에 대한 더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문제에 대한 상상력, 사회 역사적 상상력,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에 대한 상상력의 형상화 등, 한 유형의 상상력을 일관되게 보여주기보다 여러 유형의 상상력을 보여줌으로 해서 한 작가의 역동적인 상상력의 지도를 여실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그로테스크한 실험적 기법과 풍자적 기법, 패스티쉬의 기법 등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길 위에서』는 총 9편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1편의 중편 「브루스 리를 추억함」과 「솔베이지의 노래」 「시간의 향기」 「정글게임」 등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9편의 작품은 모두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밑바탕으로 깔고 있다. 정태규 소설은 어느 한 문제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품었던 의문들 예를 들면 사랑이나 죽음, 정체성, 현대문명에 대한 문제점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번 소설집은 크게 세 가지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는 인간의 삶에 대한 더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인간의 영원한 주제인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아쉬움(「솔베이지의 노래」), 자신의 정체성 확인을 위한 아버지 찾기(「길 위에서」), 무한한 우주의 시간 앞에 선 유한한 인간의 비애(「시간의 향기」),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의 문제(「구글 어스」), 인간 삶의 비정함에 의해 현실의 세계로부터 유리되어가는 인간의 모습(「겨울에서 봄으로」) 등이 그것이다. 두 번째는 사회 역사적 상상력의 장이다. 이제는 개념적으로 남아있거나 아예 세인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남북분단 문제와 통일 문제를 다루고 있는(「육교를 건너서」), 독재정권의 전체주의와 판옵티콘의 상황에 대한 풍자적 비판을 다루고 있는(「감춰진 머리」), 군부 쿠테타의 현장을 통해 거대 권력적 상황이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성을 다루는 것(「브루스 리를 추억함」) 등이 그것이다. 세 번째는 현대문명 비판과 실험적인 상상력의 장이다. 끊임없이 현대인의 불안을 야기시키는 현대문명에 대한 현대인의 강박증을 다루는 작품(「구글 어스」), 현대세계의 비정함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시키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는 작품(「겨울에서 봄으로」), 컴퓨터의 기술적 세계에 의해 본질을 잃어버리고 이미지화 되어가는 현대문명에 대한 실험적 비판을 다루는 작품(「정글 게임」) 등이 그것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는 따뜻한 작품세계 정태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정태규를 휴머니스트라고 한다. 사람을 대할 때 따뜻한 품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것은 정태규의 작품세계와 닮아있다. 예리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유가 작품 속에 오롯이 녹아있다. 정태규 소설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문제에서부터 현대문명 비판까지 거의 모든 문제를 아우르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문제의 본질을 강하고 직설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작품의 지류인듯 본류인듯 이 갈피 저 갈피와 뒤섞이면서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평론가 구모룡은 정태규의 소설을 일컬어 그의 문학의 밑변에 거의 고전적인 형태에 가까운 휴머니즘이 놓여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소설가라면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저자는 항상 왜 소설을 쓰는가를 화두처럼 달고 산다고 한다. 저자에게 굳이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가 무어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도 저자는 이렇게 답했다. “소설을 쓰면서 늘 부닥치는 의문 하나는 나는 왜 소설을 쓰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늘 풀리지 않는 화두처럼 나를 괴롭힌다. 나는 정말 거기에 대한 대답을 조금도 준비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소위 잘나간다는 작가들이 대담 같은 데서 밝히곤 하는 것처럼 멋져 보이는 이유를 하나쯤 가지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 내가 왜 일상의 욕망을 상당량 포기해가며, 쉽게 상처받아가며, 쓸데없이 절망해가며 소설을 써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 그래도 굳이 그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소설은 하나의 위안이라는 것이다. 상처받고 슬프고 불안으로 흔들리는 영혼에 대한 하나의 위안을 제공하기 위해 소설을 쓴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소설은 영혼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눈물을 닦아주고 불안을 잠재워주는 따스한 손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또한 소설은 하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진실되고 진지한 영혼이 저 거짓과 경박의 현실에 의해 쓰러지지 않게 받쳐주는 하나의 힘이 아닐까 한다. 그리하여 소설은 그런 영혼을 응원하며 조용히 펄럭이는 깃발이 아닐까 한다. 결국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는 그런 영혼들에 하나의 위안과 힘이 되어주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나의 소설쓰기가 그들에게 얼마만큼의 위안과 힘이 되었는지는 확실히 가늠할 수 없다. 어쩌면 내 소설이 그들 영혼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안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위안과 진실의 힘은 머리에서가 아니라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나는 진실로 머리로서가 아니라 가슴으로 작품을 썼는지 자신할 수 없다.” 시골 농가의 마당가에 등황색의 감들을 달고 서 있는 감나무처럼 우리의 삶도 저렇게 풍성한 사유로 가득하기를, 우리 삶이 아프고 힘들지만 자기 삶에 대해서 스스로 강퍅해지지 않기를 이 책을 내면서 저자는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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