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설가 협회 회장인 조갑상교수가 소설을 빌려 부산이라는 도시를 읽어온 지 8년 만에 낸 세 번째 책. 계간지 과 에 시간을 두고 쓰여진 글들을 다시 정리하여 실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거나, 부산과 관계된 소설 속의 인물들이 걸어 다녔던 길을 따라 걸으며 작가들의 생각들을 떠올리고, 작품의 무대를 복원해 본다. 그리고 작품 속의 모습과 많이 달라진 지금의 모습을 살펴보며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한 이야기도 함께 풀어놓고 있다. 소설의 구절 인용하거나 지도와 사진을 곁들여 소설 속 분위기를 좀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그 지역으로 가는 길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부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 없이 매력적인 책이다. 또 책에 실린 곳들을 따라 색다른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