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와 갠지스 - 인도의 두어머니

암소와 갠지스 - 인도의 두어머니

  • 자 :이광수
  • 출판사 :산지니
  • 출판년 :2005-02-07
  • 공급사 :누리미디어 전자책 (20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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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최근 3년 연속 8%대의 성장률을 보였고, 그전 2년 동안은 7%대 성장률로 전세계에서 중국 다음가는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한국에선 최근에야 경제적으로 부상하는 인도와 관계 확대가 강조되지만 두 나라의 접촉면은 여러 방면에서 이미 깊어가고 있다. 인도는 영화촬영 등 자그마하지만 조용한 접촉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어가고 있지만, 한국은 대규모 투자와 대형프로젝트로 떠들썩하게 인도 땅을 밟고 있고,많은 사람들이 관광목적으로 인도에 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집계를 보면 지난해 인도를 찾은 한국인은 3만8천명인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인도인은 5만 8천명에 이른다. 한국을 방문한 인도인 대부분이 사업목적의 방문이라면 인도방문 한국인들 대부분은 관광이 목적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인도를 방문하고 있지만 인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사실 인도 사회는 흔히 알려져 있듯이 신비롭고 종교적인 성격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인도인 역시 여느 다른 문화권 사람들처럼 부와 권력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물질적인 삶과 정신적인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간디의 비폭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종교 갈등으로 인해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서로 학살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세상을 버리고 떠돌아다니는 걸승들이 아직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인공위성과 핵실험에 성공하고 IT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아직도 산업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을 넘어 다른 곳으로 가 보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이기도 하지만, 국가 영토의 경계를 뛰어넘는 ‘초국가주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세계 도처에 인도 교포들이 퍼져 나가 있고 그들의 연계망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농업이 전체 산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많은 지역이 소가 끄는 쟁기로 농사를 짓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지만, IT 산업 부분에서 세계적으로 해외 인도인들이 압도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미국의 실리콘 벨리의 창업 기업 10개 중 4개가 인도계 소유이며, 그곳 엔지니어 약 1/3이 인도인이고, 그곳 첨단 기술 기업의 7%가 인도계 최고 경영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화려한 과학기술 발전 사회와 종교적으로 신비한 사회라는 수식어가 모두 해당 가능한 양 극단의 이미지를 보이고 있는 사회가 바로 인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인도 사회에 대한 서적들은 인도 사회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돕는 것보다는 인도 사회를 신비롭게 만드는 것들이 훨씬 많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인도전문가인 김경학, 이광수 교수에 의해 이 책은 쓰였다. 이 책은 인도인들이 성스러운 대상으로 추앙하며 어머니라고 부르는 ‘암소’와 ‘갠지스’를 통하여 인도사회를 통찰한다. 빠르게 발전하는 IT강국이나 신비로움으로 박제되어 있는 인도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살아있는 인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1부 젖을 주는 어머니 ‘암소’에서는 인도하면 떠오르는 소 숭배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깨뜨려준다. 흔히 인도는 ‘소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나라’, ‘쇠고기를 먹지 않는 나라’ 즉 소를 지극히 아끼고 숭배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인도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혼잡한 인도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가 차로를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는 부랑 소임을 알 수 있다. 이들 소 가운데 일부는 차에 치여 걷지도 못하고 아예 도로변에 누워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인도인이 쇠고기를 먹지 않고 소를 숭배한다고 하여 인도가 소의 천국은 아니다. 인도의 소가 얼마나 철저하게 인도인들에게 ‘이용되고’ 있는가를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인도인들은 인도의 암소(cow)와 암 물소(buffalo)를 마지막 한 방울의 우유가 나올 때까지 철저히 이용한다. 쟁기질을 하는 농부는 쟁기를 끄는 황소의 방향지시를 위해 끝에 작은 못을 박은 긴 나무 막대를 사용하는데 과연 이 나라가 소를 숭배하는 나라인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수송아지가 질병에 걸리면 즉시 수의사를 불러오지 않아 의도적으로 수를 줄인다. 그러나 농부들은 자신들은 모든 소를 귀하게 여기고 ‘어머니’처럼 여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실과 따로 노는 이데올로기이자 신화를 이 책은 꼬집고 있다. 2부 땅을 주는 어머니 ‘갠지스’에서는 갠지스 강변에서 화장되고자 하는 인도인, 갠지스에 몸을 담고 각종 의례 행위를 하는 인도인, 갠지스 강변에 몰려 있는 성지를 순례하는 인도인을 보고 신비스럽게만 다가왔던 인도의 ‘어머니’ 갠지스를 더 구체적인 인도인의 삶 속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현지 조사를 통해 갠지스 강 인근에 거주하는 인도 농민의 사회?정치적 조직을 설명하고. 갠지스 신앙의 역사적 기원과 발전 그리고 종교적 기능과 숭배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거나 편견의 인도가 아닌 살아있는 인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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