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도 없이 다정한 친구였던 아빠의 죽음으로 건이는 하루하루가 무료하기만 하다. 아빠가 묻힌 산에서 놀던 건이는 푸르르사우루스란 공룡을 만나게 되고, 아빠가 들여주었던 공룡이야기가 모두 진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기억의 공간에 사는 공룡 푸르르사우루스, 그리고 아빠가 어렸을 적에 공룡에게 지어준 아름다운 집. 하지만 마을에 숯공장이 들어서면서 숲은 점차 파괴되고 급기야 커다란 산불이 난다. 모든 것이 죽어버렸다고 포기하는 순간, 푸르르사우루스가 나타나고, 얼음 속 개구리, 타버린 나무 밑둥이의 지렁이 등 여전히 자연은 그 질긴 생명력을 이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우정이 자연의 소중함과 함께 그려졌다